30일 밤 11시30분부터 빅토리아항 컨벤션센터에서 거행되는 홍콩의
주권반환식에는 누가 참석하나.

홍콩당국에 따르면 이번 반환식에는 외국 정상급 인사 1백여명을 포함,
40여개국에서 4천여명의 귀빈이 참석해 사상 유례없는 매머드급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반환식은 중국 장쩌민 국가주석과 영국 찰스 왕세자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다.

중국측에서는 장쩌민 국가주석을 비롯 리펑 총리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첸치천 외교부장, 장완녠 중앙군사위부주석, 왕한빈 전인대
부의장 등 중국의 당.정.군대표들도 포함돼 있다.

장쩌민 국가주석과 리펑 총리는 30일 오후 홍콩에 도착, 주권반환식과
1일 새벽 1시30분부터 시작되는 홍콩특구 인사들의 취임선서식을 주관한뒤
이날 새벽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백50여년만에 홍콩을 중국에 넘겨주는 영국에서는 찰스왕세자와 마거릿
대처 전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처 전총리는 지난 84년 중국과 홍콩반환협상을 벌인 인물.

찰스왕세자는 영국측 대표로 장쩌민국가주석의 상대역할을 하며 블레어
총리는 리펑총리와 함께 정부대표자격으로 반환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측 대표들은 중국이 중.영합의를 깨고 구성한 임시입법회에
대한 항의표시로 홍콩특구 인사의 취임선서식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미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도 최근 취임
선서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부 유럽연합(EU)국가들은 주로 외무부장관급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국가중에는 압둘라 아매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부장관, 샤무감
자야쿠마르 싱가포르 외무부장관,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부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마하 차크리 시린돈 공주를 비공식대표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
(IMF) 등 국제기구대표들도 초청장을 받아놓은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