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고조에 대한 우려와 일본 금리인상가능성의 후퇴로 미국
달러화가 27일 하루에 1.45엔 뛰어 오르는등 급등세(엔화하락)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제한된 경고성 공격을
할지도 모른다"는 미 군사관리의 말을 인용한 일부 한국언론의 보도가
동아시아지역의 불안정성으로 부각되면서 달러당 엔값이 1백13.10엔에서
1백14.55엔으로 크게 올랐다.

또 마쓰시타 야쓰오 일본은행총재가 기업인들과 만나 "2년여만에 경제상황
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금융긴축정책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
발언도 달러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마쓰시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95년 9월부터 2차대전후 가장 낮은 연
0.5%를 유지해온 재할인율을 당분간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5월중 산업생산이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보다 훨씬 높은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일본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 최근의 달러강세기조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