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6일 미국은 앞으로 5년간에 걸쳐 개도국들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의 배출 감소를 돕기 위해 10억달러
상당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유엔 환경특별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같은 자금은 에너지 효율성 제고, 대체 에너지원
개발, 기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장을 촉진하는 자원관리 개선 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러한 재정지원 계획은 이번 특총에서 개도국은 물론 세계 환경
기구및 단체들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돕기 위해 미국등 선진국들이 이미
리우 회의에서 공약한 공식개발원조(ODA)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미국은 환경기준에 맞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계속 장려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해외 민간투자를 감독하는 기구인 해외민간공사는 해외
민간 투자기업들의 사업에 새로이 강화된 내용의 환경지침을 고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21세기 초까지 현재의 자동차 모델보다 연비가 3배 가량
높은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와 함께 노력할 뿐만 아니라
태양에너지 이용을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