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료에너지부와 중국 석유천연기총공사는 오는 26일 시작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의 중국방문 기간 중 러시아로부터 몽골과 중국을
통과, 한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가스.석유관건설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보리스 넴초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오는
26~28일로 예정된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중국방문을 통해 일괄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중국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밤 베이징으로 떠날
넴초프 부총리는 쌍무협정에는 양국의 경제관계에 관한 문서들을 비롯하여
전력기술, 중국에서의 가스추출, 국경무역 및 문화교류에 관한 협력협정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협력협정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료에너지부와 중국 석유천연
기총공사가 러시아로부터 몽골과 중국을 경유, 한국과 일본으로 연결되는
가스.석유관건설을 위한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넴초프 부총리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상호 지불문제를 해결하고
''선진화한 통상관계''로 발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간 통상거래량이 68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는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 부총리는 수년전만 해도 양국간 물물거래가 양국 총통상거래량의
60%를 차지했으나 현재 12~14%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넴초프 부총리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철도부는 극동지역으로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 유럽으로 가는 화물운송규제 협력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넴초프 부총리는 또 러시아는 중국 양쯔강의 발전소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