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빅뱅(대개혁)이 엔화의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대장성의 국제문제 담당 차관을 지낸 오바 도모미쓰씨가 23일 전망했다.

현재 ''일본국제금융센터'' 소장인 오바씨는 한 세미나 연설에서 ''빅뱅''과
관련해 규제철폐가 선행될 경우에도 환율에 불리하게 적용되지 않고 오히려
안정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씨의 이 발언은 개정된 ''외환 및 대외무역 통제법''이 오는 98년4월
발효에 들어간 후 일본 자본이 대거 유출돼 환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과
관련한 것이다.

외환 이전에 관한 통제가 세금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규제 철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제될 경우 일본의 자본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오는 2001년까지 일본 금융시장의 규제를
철폐해 도쿄 금융시장을 뉴욕과 런던을 비롯한 세계 핵심적 금융시장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