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NWA)사는 유럽의 에어버스에 미화 20억달러 상당의
1백25인승 소형 여객기 50대를 주문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6일 항공업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제4위의 NWA의 이같은 구매협상은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 보잉사가 최근 콘티넨털, 델타, 아메리칸에어라인등과 장기간 독점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에어버스측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등 유럽 4개국의 컨소시엄인 에어버스는 최대의 경쟁사인
보잉사가 미국의 주요 항공사와 잇단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불공정한 거래라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문은 NWA가 우선 1백25인승 A-319기 50대를 주문계약하고 최대 1백대의
여객기 구매를 "옵션"으로 할 경우 실제 주문거래 가격은 표시가격
(List price)으로 약 6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WA가 에어버스에 우선 주문하게 될 여객기 50대는 오는 99년부터 연차적
으로 인도받아 현재 기령이 오래된 보잉 727기와 맥도널더글러스(MD)의
DC-9기를 대체,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저널지는 전했다.

NWA는 현재 1백50인승 규모의 A-320기 50대를 운항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이미 주문한 A-320기 20대를 연차적으로 인도받아 보유중인 낡은 여객기와
대체, 운항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