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특파원 ]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15개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요청한 고용확대와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단일통화 실현을 둘러싸고 독일과 프랑스간에 빚어졌던
갈등이 해소돼 EU 회원국지도자들은 암스테르담 정상회담에서 당초 일정대로
EU운영에 대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개정하고 17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5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정상회담에 앞서 막후협상을 갖고 독.불
양국간 의견충돌로 EU통합작업이 지연돼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고용창출을 EU의 최우선과제로 채택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프랑스측의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이에 대한 선언적 의미만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EU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부 소식통들은 고용확대의 해결책으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의
기금을 범유럽 교통망구축프로젝트(TEN)에 전용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EU회원국들은 이번 암스테르담 정상회담에서 유럽통화통합건과 더불어
동유럽국들의 신규회원국 가입여부등 4가지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