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컴퓨터시장에 기존 컴퓨터의 기능을 크게 축소시킨 저가형 컴퓨터시대
가 도래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올 여름부터 인텔칩과 MS의 운용체계를
장착한 "네트PC"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일본의 NEC 후지쓰 도시바등 대형 PC메이커들도 네트PC를 연내에
발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네트PC는 종래의 PC에서 CD-롬이나 기능확장보드등을 없앤 대신 LAN
(근거래통신망)에 접속, 필요한 때마다 각종 데이타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도록 하는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이다.

미국 MS사가 처음 구상한 네트PC는 기존 PC에 비해 10~30%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트PC는 본체가격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비용 등 유지관리비도 크게 낮출
수 있다.

한편 미국 오라클사가 주창하고 있는 또다른 형태의 간소화된 컴퓨터인
"네트워크컴퓨터(NC)"는 미국시장에 이어 올 하반기중 일본시장에서 본격
발매될 예정이다.

NC는 네트PC에 비해서도 본체의 기능을 파격적으로 간소화시키자는 개념에
따라 제조된 것으로 하드드라이브의 기능까지 LAN으로 연결되는 서버에
의존하게 된다.

최대컴퓨터소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이같은 저가형컴퓨터들이 본격
출시됨에 따라 세계컴퓨터업계는 저가형을 둘러싼 대대적인 판매전이 예상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