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열리는 G7(선진7개국)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및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이 경제성명에 채택될 예정
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G7은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노선이 역행하지
않도록 미.일.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환경 핵문제등
전세계적인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이에따라 국제경제 분야에서 지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G7정상회담에 공식 참여해 일부 경제문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선진 7개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의장국인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WTO가입은 98년중으로 하고
OECD 가입은 그 이후로 한다는 안을 각국에 타진해 왔다.

그러나 WTO가입 심사절차를 진행중인 중국과의 균형을 배려해야 된다는
일본측의 주장에 따라 가입 목표연도는 이번 성명에 명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측은 러시아가 작년 OECD가입을 신청했을 때 시기상조론을 주장했지만
최근 입장을 변경, WTO가입에 의한 무역자유화에 노력하는등 심사기준을
만족할 경우 OECD가입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