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장관들은 14일 오는 2020년까지 회원국간
관세를 면제하고 자본과 서비스의 이동을 자유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세안 비전 2020"에 관한 지침 마련에 합의했다.

아세안 경제장관들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4시간동안의 비공개회의에서
격심해지고 있는 무역과 산업 및 투자에서의 국가간 경쟁에 대응한 역내
국가의 경제통합방안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지침 마련에 합의했다고
하르타르토 사스트로소에나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장관이 밝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이번에 합의한 사항은 오는 12월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2회 비공식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회 아세안 정상회담에서는 "아세안 비전
2020"과 "아세안 투자자유지역" 방안이 제기된 바 있다.

아세안 경제장관들은 다음달 및 오는 10월에 두차례 더 만나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결성을 위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