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 가을부터 50달러짜리 새 지폐가 발행된다.

12일 미 재무부는 복사기술이 발달하면서 위폐기술이 날로 정교해짐에
따라 위폐방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 50달러 신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 지폐는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초상을 확대,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옮기고 그 안에 불빛에 비춰 보아야 보이는 특수무늬를 새겨 넣었다.

또 컬러복사기로 지폐를 위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랗게 변색되도록 하고 특수 잉크를 사용해 오른쪽 하단의 "50"이란
숫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녹색에서 흑색으로 달라지도록 했다.

재무부는 당분간 이 신권을 현행 50달러 지폐와 함께 유통시키다가 점차
모든 지폐를 신권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