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투자승인 권한을
각 지역으로 이관시키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베트남 뉴스지는 지난 7일 이뤄진 정부결정에 따라 하노이와 호치민시가
1천만달러까지, 다낭과 하이퐁, 바 리아-붕 타우, 동 나이, 빈 두옹,
쾅 닌은 5백만달러까지의 외국인 투자를 자체 승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8개 지역은 약 2백79억달러에 달하는 대 베트남 외국인투자사업중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모든 외국인 투자사업과 협력계약은 베트남 투자기획부(MPI)의
승인을 받아 이뤄져 왔으며, 복잡한 절차로 인해 외국인들의 불평을 사왔다.

그러나 석유와 가스탐사 및 추출, 전력생산, 항만 및 운송 관련사업 등
주요 분야와 공업 및 수출단지, 하이테크산업지역에 관련된 분야, 그리고
맥주, 담배, 알콜, 시멘트, 설탕, 금속, 제지 사업 등은 여전히 MPI가
처리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