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장기적인 경제적 번영기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20년동안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들은 컴퓨터의 발달로 기업들이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재고관리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과거 경기침체의 주요원인이었던 재고누증현상이
사라지고 경기부침의 영향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오늘날 정보혁명의 총아인 컴퓨터로 인해 수없이 많은
신기술이 개발돼 의학발달 등 생활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이로 인해
구매와 교육, 정보통신, 사업과 가사의 통합 등 과거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당장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댈러스페더럴은행의 한 전문가는 앞으로 20년동안 최고의 이익을 얻는 것은
인터넷 서비스회사나 컴퓨터관련 서비스, 재정.증권회사, 의료서비스,
교육기관, 위락시설, 양로원 및 간호서비스, 식음료사업 등이 될 것이며
반면에 인쇄 출판업, 섬유 및 의류제조업, 철도운송, 전기.가스 설비업,
농업 및 금속산업은 퇴조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크탱크인 산타페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과거 산업혁명으로 많은 육체노동
일자리가 사라진 것처럼 오늘날의 소프트웨어 혁명은 앞으로 사무실
노동자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일생동안 평균 10,12번 직장을 바꾸게 될 것이나
이들은 "불확실성" 자체를 삶의 기본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기성세대가 생각
하는 것처럼 불안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