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7년 단돈 1천2백달러로 오라클사를 창업한 래리 엘리슨 회장은
독특한 경영으로 세계 데이터베이스(DB)프로그램시장을 장악한 인물.

그가 빌 게이츠에 비해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것은 게이츠만 못해서가
아니라 서로 "주종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홀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성격으로 인해 폭풍우속에서 파도타기를 하다
큰 부상을 겪기도 했다.

대학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일리노이대에 들어갔다 적성이 맞지 않아 곧바로 그만둔 뒤 다시 시카고대
의대에 입학했다가 중도하차하는 등 평탄하지 못한 생활을 했다.

그는 후에 이론물리학을 공부했다.

컴퓨터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전전하던 그는 77년 직장을 그만두고
오라클의 모태가 되는 소프트웨어개발연구소를 차렸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앞으로 PC가 대형컴퓨터를 대체하고 관계형DB가
기업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견, 이 부분의 기술을 축적했다.

94년에는 대화형TV의 핵심기술인 미디어서버를 개발했으며 95년에는
네트워크컴퓨터(NC)의 구상을 발표, 업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는 지난해 미국내 4위의 갑부(재산 약 60억달러) 대열에 올라있다.


[[ 약 력 ]]

-44년 미국 시카고태생.
-62~66년 일리노이대학 시카고대학에서 이론물리학 전공
-66~68년 암달사 개발부서 근무 IBM호환메인플레임 개발
-오멕스코퍼레이션 시스템개발담당 부사장 역임
-77년 오라클 설립
-90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선정 "올해의 최고경영자상" 수상
-94년 스미소니언 정보기술지도자상 수상
-95년 네트워크컴퓨터 주창
-오라클은 현재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