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이저제약회사가 원래는 협심증치료제로 개발한 비아그라(Viagra)
라는 경구용 알약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다는 사실이 임상실험
결과 밝혀저 먹는 임포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저사는 비아그라를 발기부전 치료제로 허가해 주도록 미국식품의약국
(FDA)에 승인을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년쯤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임포치료제들은 음경에 직접 주사하거나 요도에
삽입하게 되어 있어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으나 비아그라는 정제형태로
복용하게 되어 있어서 간편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아그라는 주사제와는 달리 외부의 자극없이도 약1시간동안 발기를 지속
시키며 이를 복용하면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도 정상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그라는 3백11명의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1년동안 계속된 임상
실험에서 87%가 효과를 보았으며 4백16명을 대상으로 한 또다른 실험에서는
5mg을 복용한그룹은 48%, 1백mg을 투여한 그룹은 78%가 발기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가 원래 개발된 목적은 심장에 대한 혈액공급을 촉진시킴으로써
협심증을 치료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보다 발기부전에 더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음경에 대부분 들어있는 PD-5라고 불리우는 효소에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파이저사는 밝히고 있다.

부작용으로는 임상실험에 참여한 환자중 11%가 가벼운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환자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났으며 1-3%는 푸른색과 초록색
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시력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 임상실험을 실시한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이자 샌타 모니카 남성
클리닉원장인 해린 패드머-네이선 박사는 이 부작용들은 일시적이고 그
정도도 아주 약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포치료제 시장은 엄청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명에 한명꼴인 약 3천만명이 발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40대는 5명에 2명꼴, 70대는 10명에
7명꼴로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