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품의약국(FDA)은 에페드린이 함유된 살빠지는 약이나 근육강화제,
활력제 등이 심장마비나 발작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결론, 시판을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FDA는 2일 마황이라는 식물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흥분제 에페드린이 들어
있는 보조식품을 복용한 사람 가운데 8백명이 심한 부작용으로 앓았으며
최소한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시판규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오는 8월중에 구체적인 판매규제책을 마련, 실시에 들어갈 예정인데
에페드린이나 관련 식물염기의 하루 섭취량을 8mg 미만으로 규제하고 하루
24mg 이상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경고조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FDA는 이날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페드린은 마황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천식 등의 치료제로 사용해 왔으며 미국에서도 메이저 보조식품회사들의
관련제품 매출이 1천5백만-3천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조식품 메이커들이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살빠지는 약의 하루
복용량은 에페드린 기준으로 하루 1백9mg 이상이 된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