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7일 25억8천만달러 규모의 98~99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유엔직원 1천여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프 코너 유엔 수석 재정담당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은 96~97회계연도 예산보다 1억2천4백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히고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과거 약속한 대로 뉴욕, 제네바, 빈의 유엔
사무국 직원 1만21명 가운데 총 1천1백82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9백4개 자리가 영구히 없어지고 아난 사무총장
이 오는 7월 일괄 개혁안을 발표한 뒤 예산안이 최종 마무리될 때 추가로
2백78개 자리가 감축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엔 사무국의 총 직원은 오는 99년 말에는 현재의 1만21명에서
8천8백39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20여개 유엔 전문기구들이 포함되는 경우 유엔의 전체직원 수는 현재 약
5만명에 달한다.

새 예산안은 오는 가을 유엔 총회에서 다루어지기 시작해 12월 최종 처리
된다.

아난 사무총장은 새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2000년대로 들어가는 때에 세계
공동체의 변화하는 필요에 부응하도록 하기 위해 유엔의 활동을 철저하고도
광범위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그동안 유엔 사무국의 광대한 관료체계를 간소화할 것을
촉구해 왔으며 지난 1월 1일 취임한 아난 사무총장은 철저한 개혁을 거듭
다짐했다.

특히 유엔 예산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은 아난 사무총장에 대해
유엔을 개혁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으며 의회는 미국의 미불 분담금
15억달러의 지불을 유엔의 개혁과 연계시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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