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은 향후 수출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비관적이지만 중기적으론
비교적 밝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DHL이 세계적인 조사전문기관인 갤럽과 공동으로 아.태지역
15개국 주요 수출기업 부장급이상 임원(각국 75명씩)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하는 "DHL수출전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2.4분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수출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국내기업 임원은 조사대상의 4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조사(41%)때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지만 "아시아
4마리용"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은 8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홍콩(51%) 싱가포르(48%)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5년간의 수출전망에서는 한국인응답자중 58%가 전망이 밝을
것으로 답해 중기적으로는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분기(49%)때보다도 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대만(47%)과 싱가포르(39%)보다도 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절반이 넘는 한국인
응답자(51%)가 수출가격을 꼽은 것으로 조사돼 국내기업들이 기술력
브랜드이미지등 상품경쟁력보다 가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국내기업인들은 교역경험상 인도를 가장 사업하기 힘든
상대국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중국 태국등을 꼽았다.

그 이유로 교역환경의 미비를 들었다.

또 향후 1년내 국내기업이 신규사업을 구상함에 있어 최우선순위를
두는 시장은 중국(29%)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남아(16%) 미국(12%)이
그 뒤를 이었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