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대미무역흑자 확대를 둘러싼 미.일간 통상마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혼다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대미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는 올해 각각 50만대 20만대의 대미
자동차 수출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를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43만대, 15만대로
모두 10만대가량 축소할 방침이다.

이들 두회사는 일본의 대미자동차 수출규모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이례적으로 대미수출을 억제키로 한 것은 미국의
대일무역수지 적자규모가 급증, 양국간의 무역마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동안 지속된 엔저 등으로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이 급증한
반면 미국 자동차의 대일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 미 자동차협회에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양국간 통상마찰 우려가 높아졌다.

일본의 대미수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의 비중은 단일품목으로선 가장 높은
18%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