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흥업은행이 런던지사를 통한 금융파생상품거래에서 1백억엔(약
8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올들어 국제외환시장의 "엔-달러"환율이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첫번째 금융기관의 손실사고에 해당된다.

22일 은행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그러나 손실은 장부가에
의한 것이며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는 다른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손실을 청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손실이 불법적인 거래가 아니며 고객과 어떤
문제를 야기시킬 소지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 과거 다이와나
스미토모 등의 경우처럼 대형금융스캔들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파생상품거래는 환율 주식 등 금융상품의 향후 가격추이를 예측,
매매권리를 사전에 거래하는 선물을 비롯한 옵션 스왑거래 등을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