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피우고 차향도 즐기고"

대만 담배.포도주전매청은 외국산담배의 시장잠식에 맞서기위해 차향을
첨가한 담배를 개발,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동양담배"로 이름 붙여진 이 담배는 우롱차 추출액을 함유하고 있어
흡연시 은은한 차향을 즐길 수 있다는게 특징.

니코틴과 타르도 대폭 줄여 흡연자의 건강을 고려했다.

전매청의 한 관리는 "차와 담배를 동시에 즐기는 대만인들의 흡연습관에
착안해 이 담배를 개발했다"며 "외국산담배와의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흡연자를 위한 끊임없는 신제품개발노력 덕분에 대만은 10년전
담배시장을 완전개방했지만 아직도 7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국산품애호"를 강요하는 한국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