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의 전투기와 해군 초계정 구매 입찰이 오는 30일로 마감된다고
아르눌포 아세데라 군참모총장이 20일 밝혔다.

아세데라 참모총장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방기술교환(ADTEX)
회의 개막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필리핀은 신형 전투기 24대와 미사일을
갖춘 코르벳함 8척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과 필리핀 양국이 남사군도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필리핀 군현대화 계획에 따른 전투기및 초계정 구입에는 5백억페소(20억
달러)가 소요된다.

아세데라 참모총장은 필리핀 군현대화계획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명백하지만 보이지 않는 많은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데라는 이어 외국 군수업체로부터 신형 전투기를 인수하는데 최소
3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이 7~8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는 한국이나 대만
으로부터 중고 F-5 전투기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