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많은 항공사들이 낡은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다고 독일 전문지
"라이제운트프라이제"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세계전역에서 운행된 1만2천6백대의 제트 항공기중 30%
가량이 기령 20년을 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노스웨스트항공(NWA), TWA, 미드웨스트 익스프레스등 미국 항공사들은
모두가 30년 이상된 DC-9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96년말 뉴욕에서 추락한 TWA항공사의 사고 여객기는 운항 25년째를
맞은 것이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운항연수 보다는 이른바 "사이클"로 불리우는 이착륙
횟수인데 88년 하와이 상공에서 동체의 일부가 날아가버린 보잉737 여객기는
8만회 이상의 사이클을 기록했었다.

모든 기종의 항공기는 사이클이 3만회에 이를 동안은 안전상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잡지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연수만 가지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잘 정비된 보잉747-100기와 갓나온 신형여객기와의 차별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칙상 정비규칙이 철저히 준수되고 탈.부착해야할 부품을 제때에 교환
했다면 낡은 항공기 일지라도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