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1백15엔대로 떨어졌다.

15일 도쿄외환시장에 엔화는 "미 정부의 엔.달러 목표환율은 1백15엔"
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엔화매입.달러매각세가 쇄도,한때
전날보다 3엔이상 오른 달러당 1백15.70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월10일(1백15.30엔)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엔값은 열흘(개장일기준)만에 12엔가량(10%) 급상승했다.

엔화는 오후3시 현재 전일보다 2.65엔 상승한 1백16.28엔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위한 일본정부의 엔화상승 유도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엔강세는 미.일간 금리차 축소,미국이 달러강세
정책으로부터의 전환 등에 힙입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날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달러당 1백15엔밑으로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밝혔다"(미 경제조사기관 존슨믹스사)는 소문이 나돌면서 외환
시장은 미국의 달러고정책이 수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인
0.6%하락한 것도 엔상승의 원인이었다.

미국의 인플레 진정에 따라 오는 2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기때문이다.

또 일본주가가 2만엔을 넘는등 일본경기가 서시히 살아나고 있고
이에따른 일본금리의 상승세와 일본은행의 재할인율 인상가능성도 해외
에서 엔화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1백20엔대는 이제 옛말이 됐으며 조만간 1백15엔대가
무너지고 머지않아 1백14엔대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