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오는 7월1일 중국에 반환된 후에는 현재의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고 미국의 한 연구보고서가 12일 분석했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1년간의 작업끝에 이날 내놓은 보고서는
"홍콩이 정치적 측면뿐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기로에 서있다"고 내다봤다.

홍콩은 고임금,고지대 등 고비용으로 인해 공장시설 등을 노동력과 지대가
값싼 중국 광동성 등 인근지역으로 끊임없이 이전함에 따라 기술투자 규모가
13년전 국내총생산(GDP)의 23% 수준에서 9.3%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홍콩이 경제성장을 지속해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설투자
이전전략에서 벗어나 스스로 신상품및 신기술을 개발해 낼 수있는
고부가가치 창출전략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에 대한 훈련및 교육을 강화하고 신기술개발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며 임금및 지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