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경제와 외교의 무게중심을 미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옮기기로
했다.

14일 영국은 4페이지짜리 외무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EU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과거정권과는 달리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빈 쿡 외무장관은 "영국이 EU내에서 리더십을 잃는다면
미국에도 주도권을 뺏기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향후 대외정책에서 인권문제를 가장 중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쿡 장관은 "따라서 무분별한 무기판매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할 것이며
나이지리아군사정권에 대해서는 금수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