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합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에 대해 일본이 세계무역기구
(WTO)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유럽연합(EU)도 WTO에 분쟁 해결을 위한 패널
설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상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EU는 오는 23일 열리는 WTO 분쟁해결기구(DSB) 회의에서 패널 설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WTO 사무국에 통보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열린 DSB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차 티모르 문제와
관련한 패널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러나 일본의 패널 설치 요구를 거부한데 이어 EU의 조치
에도 정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WTO 규정에 따르면 일본이나 EU가 6월 혹은 그 이후에 재차 DSB에
패널설치를 요구할 경우 자동적으로 패널 설치가 승인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