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감독위원회가 회원국들에 대해 석유 생산 감축을
촉구하기 시작했다고 고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석유장관이 10일 밝혔다.

아가자데 장관은 이날 OPEC 7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지난 7,8일 이틀동안
이란의 에스파한에서 열린 생산감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원유의 과잉
생산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아가자데 장관은 이어 "위원회는 OPEC의 다른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이번
결정사항을 통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만약 회원국 모두가 생산 감축에 동의
하게 되면 공동행동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에스파한 회의의 최종 결론은 오는 6월 OPEC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다음번 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된다.

OPEC는 지난 93년부터 하루 2천5백33만3천배럴 이상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생산 상한제를 실시해 왔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상한선을
어기고 할당량 이상을 생산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