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개척에만 주력해왔던 미국 철강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미국 최대 미니밀업체인 뉴코사가 브라질 최대
철강업체인 CSN과 합작으로 브라질에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철강업체로서는 최초의 해외합작프로젝트이다.

뉴코사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 현재 CSN과 제철소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철소규모나 투자금액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CSN사는 최근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1백2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진 제철소건설계획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미 공장부지를 확보했으며 정부당국과 세제혜택등 각종
지원책에 대해서도 협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뉴코사가 CSN이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가능성
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산업 전문컨설턴트인 마이크 로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그동안
해외시장개척에 소홀히 했던 많은 미국업체들이 해외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럽 일본 철강업체들은 해외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