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석탄에서 곧바로 석유를 추출해 내는 세계 최초의 석탄액화공장을
독일의 지원을 받아 건설할 예정이라고 관영 차이나데일리지가 8일 보도했다.

왕삼호 중국 석탄공업부장과 올프강 클레멘트 독일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장관은 지난 7일 석탄 액화 공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연구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석탄자원이 풍부한 중국 남서부 운남성에 석탄액화공장을 건설
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작업이 2년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타당성 검토가 끝나면 곧바로 공장건설에 들어가 연간 1백70만t의 갈탄을
처리, 60만t의 경유와 휘발유를 생산해 내는 석탄액화공장이 4년내에 가동될
전망이다.

중국석탄연구소 관계자는 "석탄에서 뽑아낸 석유류의 품질은 항공기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좋을 것"이라며 석탄을 액화시키는
것이 원유를 정제하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 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석유자원은 향후 수십년내에 고갈될 전망이지만 석탄
매장량은 1백50억t에 달해 최소한 1백년간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중국은 지난해 13억5천만t의 석탄을 생산한 세계 최대의 석탄생산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