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센젠(심천) 황톈(황전)공항에서 8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 최소한 35명이 숨지고 다른 35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센젠의
관리들이밝혔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9명이 탑승했으며 숨진 35명 가운데
33명은 승객이었다.

공항 관계자는 쓰촨성(사천성) 중칭(중경)을 출발한 중국남부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심한 폭우로 착륙 장소를 센젠국제공항에서 황톈공항으로
바꾼 뒤 착륙을시도하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공항 인근 센젠만호텔에 투숙한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지면과 충돌한 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동체가 3조각으로 부숴졌으며 곧바로 불길이 공중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과 센젠 등 중국 남부에는 이날 3시간여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져
홍콩의 경우 최소한 5건 이상의 산사태가 일어나고 홍수가 나는가 하면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휴교를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