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9일 경제각의를 열어 일본 경제가 43개월만에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경제기획청의 5월 경제동향보고를 승인했다.

각의에서 아소 타로 경제기획청장관은 "속도는 완만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민간 수요가 견실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지난 93년10월 침체에 빠지기 시작한지 43개월만에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58년6월 시작된 "이와토(암호) 경기"를 제치고 전후
세번째로 오랜 경기침체기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회복은 경제대책에 의한 공공투자 확대 및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수요 증가가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일본 경제계는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숙여지지 않고 있으며 올 4월부터 실시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봉급
생활자에 대한 특별감세 폐지 등으로 향후 경제전망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