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의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가 고객사들에게 최근 수주동안 LPG
공급계약가격을 t당 10-20달러씩 할인해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키프로스의 미들이스트이코노믹스베이(MEES)가 5일 보도했다.

주간경제전문지인 MEES는 아람코가 5월선적분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t당
19달러, 부탄가스를 15달러씩 인하공급하게 된 것은 싼값에 거래되고 있는
현물시장가격에 맞추기 위한 조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MEES는 전통적으로 가격이 내리는 하절기 거래시즌이 접어들게 됨으로써
LPG가격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지만 일부 수요증대의 기미도 엿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쿠웨이트석유공사도 사우디 LPG가격책정에 따르는 관행에 맞춰 지난
4월부터 5월 선적분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t당 1백98달러에서 1백79달러로
19달러, 부탄가스를 2백7달러에서 1백92달러로 15달러씩 각각 낮춰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빈에 본부를 둔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국은 5일 지난주 기준 7개
원유의 평균가격이 배럴당 17달러90센트로서 전주의 17달러57센트보다 약간
올랐다고 밝혔다.

OPEC 사무국은 또 지난 1/4분기중 기준 7개 원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20달러77센트로서 OPEC 목표가격인 21달러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