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은 1902년 창업, 애당초 광석채굴사업으로 출발한 회사였다.

초기사업이 신통치 않았던 3M은 바로 사포(샌드페이퍼)생산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

3M에 전기를 가져다 준 상품이 개발된 것은 21년이었다.

유리제품을 연마할 때 생기는 분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 뿌리며
연마가 가능한 내수연마제를 개발한 것이 히트상품이 됐다.

30년 40년대로 접어들면서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테이프를 바로 자를
수있는 커터부착형테이프(스카치테이프), 메모지에 접착기능을 합친
포스트잇등의 개발은 3M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회사창업지인 미네소타주는 자연환경이 좋지 않은 곳.

겨울철이면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주민들이 합심해 자연재해를 물리치는 미네소타지역의 풍토는 그대로
3M의 기업문화로 용해돼 들어갔다.

한겨울철 3M본사는 밖으로 나갈 일이 없다.

식당은 물론 미용실 잡화점까지 자리하고 있어 직원들은 하루 온종일
같이 지낸다.

강한 공동체의식으로 무장한 상하직원들을 "3 Mer"(3M사람)라고
부를 정도다.

3M은 인사제도가 유명하다.

연구자들은 전문직으로 7단계까지 올라갈 수있다.

이와 별도로 관리직 승진코스가 있으며 5단계의 연구자는 언제라도
5단계 관리직으로 옮겨갈 수있다.

그러나 거꾸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7단계에 오른 연구자는 "사내과학자"로 불러 최고의 경의를 표해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