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압승으로 영국총선 결과가 나온 2일 런던증시에서는 토니 블레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지수가 사상최고 기록을 갱신
했다.

영국의 파운드화 환율은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급등락을 나타내는등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선거결과가 나오자마자 각료 명단을 밝히는등 신속하게
조각을 끝냈다.

<>.런던증권거래소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FT-100지수는 2일 4,455.6으로
전일대비 10.6포인트(0.2 3%)가 상승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거래인들은 투자자들이 친기업적인 경제산업정책을 펼 것이라고
공약한 블레어 노동당 정부를 신뢰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런던외환시장에서는 2일 파운드화 환율이 크게 출렁거렸다.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개장초 1.60달러를 기록해 전일대비 1.2%(0.02달러)
나 급락했다.

그러나 폐장시세는 파운드당 1.62달러로 전일대비 보합세를 보이는등 장중
등락이 심한 하루였다.

시티의 외환딜러들은 노동당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노동당의 대승으로 경제정책기조가 크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금융시장에서는 중앙은행 재할인금리 기준으로 현재 연 6.0%인
영국금리가 앞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토니 블레어총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부터 총리로 임명된후 바로
각료인사를 단행했다.

노동당이 당초 선거기간중에 밝혀 놓았던 섀도우 캐비닛(예비내각)을 실제
내각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블레어 내각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마거릿 베케트 통산부장관(54).

블레어 내각의 비중있는 부처 장관으로서는 홍일점이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맹렬여성으로 노동당 당권에도 지난 94년 도전한
적이 있다.

의회진출은 지난 74년으로 주로 산업부문 법안에 많이 관여했다.

고든 브라운(46) 재무장관은 블레어의 최측근으로 영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해야 한다.

그는 당장 오는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의 재할인금리를 올릴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본격적으로 집무를
시작한 셈이다.

외무장관이 된 로빈 쿡(51)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으로 지난 74년
등원했다.

노동당의 외교정책통으로 취미인 경마분석은 영국내 최고수준이라고.

부총리는 노동당내에서도 좌파를 대표하는 거물인 존 프레스코트(58).

탁월한 친화력으로 당원들간의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38년 웨일스 북부 프레스타틴에서 철도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0대부터 직업전선에 나섰다.

옥스퍼드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79년 하원의원이 됐다.

지난 94년 노동당 당수경선에서 블레어에게 패함으로써 총리의 꿈을 일단
접을 수 밖에 없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