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고든 브라운(46)은 블레어와
함께 노동당내에서 40대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브라운은 지난 94년 존 스미스 노동당 당수가 갑자기 사망하기 전까지만해도
노동당내에서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당시 40세이던 블레어가 당수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하자 경선
참가를 포기했다.

이후 블레어를 도와 노동당의 개혁을 주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당의 정책결정및 선거유세를 맡아 관리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브라운은 수재소리를 듣는 정치인이다.

16세에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했으며 21세때 이 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83년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독신이라는 점 때문에 보수당으로부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대학시절 럭비시합도중 부상을 당해 왼쪽시력을 잃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