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기간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를 통상적인 1년대신 3~6개월의
단기간으로 갱신하도록 하라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깅리치 의장은 지난달 30일 최혜국대우 부여를 단기간으로 하는 경우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준수하지 않을 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최혜국 대우를 즉각 철회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었다.

존 딩어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행정부는 "최혜국대우의 무조건적인 1년간
갱신"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측의 요구를 일축했다.

딩어 대변인은 "홍콩의 선출 대표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무조건적인 대중
최혜국대우 부여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화당측 계획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이
오는 7월1일 홍콩을 인수한 후 3~6개월 뒤 홍콩 주민의 자유를 보호할
것이라는 약속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되며 그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통상적인 최혜국대우를 지속시키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