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1정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트롬소대학의 잉게르 투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런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주일
최소한 4시간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여성은 유방암위험이 37%
낮아지는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투네 박사는 1974년부터 14년에 걸쳐 20~54세 여성 2만5천6백24명을
대상으로여가시간 활용과 운동량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중 유방암이 발생한 여성은 모두 3백51명이었다고 투네 박사는 밝혔다.

투네 박사는 특히 폐경기 직전과 직후의 여성들이 이러한 운동효과가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투네 박사는 이 역학조사에서는 체중, 임신경력 등 유방암과 관련된 다른
요인들이 감안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브리검부인병원의 여성보건실장 조앤 맨슨 박사는
생물학적으로 이치에 닿는 결과라고 평가하고 운동은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비만을 막아줄 뿐 아니라 유방암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중
하나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맨슨 박사는 또 유방암위험 요인들은 거의가 생활방식의 변화로는
해소하기 어려운 것들인 반면 운동은 적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는 특히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프레드 허친슨암연구소의 앤 맥티어넌 박사는 운동이
실제로 유방암을 예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여성들에게 운동을 권유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하는지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