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노동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속에서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3시
(영국시간 1일 오전7시)에 시작된 영국 총선은 2일 오전6시(영국시간 1일
밤10시)께부터 개표작업에 돌입했다.

총 6백59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영국총선에서 토니 블레어당수가
이끄는 노동당이 가볍게 과반수 의석인 3백30석 이상을 차지해 내각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렇게되면 영국에선 18년만에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당수는 43세로 영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이번 총선의 유권자수는 4천4백만명이었으나 투표율은 지난 92년총선때
(77%)보다 약간 떨어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선거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께 판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선거일직전에 실시된 지지율조사로는 노동당이 보수당을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조사로는 토니 블레어가 지휘하는 노동당이 46%의 지지율을 얻어
존 메이저 총리의 보수당(33%)보다 13%포인트정도 앞섰다.

이 정도의 지지율 격차면 하원에서 노동당의 의석이 보수당과 비교해
1백31석정도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론조사기관인 MORI의 동향분석으로는 지지율 격차가 20%정도로까지
벌어져 보수당의 완패를 예고했다.

한편 선거일 직전의 런던 증시에서는 "노동당 승리"라는 당초 예상에
변화가 없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주가지수가 전일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런던증권거래소의 FT-100지수는 4,436.0에 폐장돼 전일대비 0.06%
(2.8포인트)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92년 보수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던 직전 총선에서는 당시 보수당과
노동당의 득표율은 각각 41.9%와 34.4%로 7.5%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