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3개국이 향후 24개월내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폴커 뤼에 독일 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뤼에 장관은 뮌헨 인근 가미쉬-파르텐키르헨의 조지 마샬 센터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오는 99년4월의 나토 50주년 기념행사에는 기존 회원국들과
함께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국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 확대의 목적은 서유럽과 같은 안정을 동유럽으로 확대시킨다는
것으로 유럽의 안보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하고 이들 3개국 가입 후에도 다른 동구권 국가들을 위한 문호는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뤼에 장관은 오는 7월 8~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주도적,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신나토"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유럽은 미국의 직접 개입없이 나토 군사력을
활용한 독자 작전을 펼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나토"는 미국과 유럽의 부담과 의무를 조정하는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