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협회는 24일 대학이 계층간의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를 흡수,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입학허가 절차에서 소수계 정책(Affirmative action)을
계속 고려할 것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MIT, 캘리포니아대(주립)등 62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대학협회는 이 결의안에서 대학입학 허가절차와 관련,
고등교육기관들은 가치의 다양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입학
사정 때 소수계 민족및 인종의차별을 수정,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적절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총장들이 신입생 입학 허가절차를 둘러싸고
고등교육기관을 대표해 이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
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 총장들은 이 결의안에서 "역사적으로 각 분야별로 많은 미국의
지도자를 배출한 대학의 총장으로서 우리는 국가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바지
할 수 있는 예외적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하고 대학이
지금은 학생들이지만 미래의 지도자를 선발함에 있어서 동등한 교육기회와
많은 요인을 감안한 동등한 보호등의 제원칙을 계속 입학허가정책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미 하버드대의 닐 L.루덴스틴 총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의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을 철회할 조짐을 보여
대학협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