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미얀마 군사정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응징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승인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경제제재조치는 아웅 수지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국민연맹
(NLD) 지지자 5백50여명이 군사정부에 의해 구금되는 등 미얀마의 인권상황
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면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조만간 대미얀마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정식 발효될 경우 미얀마에 대한 신규투자가
금지되지만 제재조치 발효 이전에 계약된 투자분에 대해서는 소급적용되지
않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경제제재조치는 지난해 입법화된 "97년 대외활동예산법안"에 따른
것으로이 법안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을 자행할 경우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