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25일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서 일본정부의 내수확대노력과
자동차 통신등 개별분야의 시장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들은 "환율조정에 의한 무역흑자감축과 경기부양에 주력해온
일본의 정책방향에 대해 미국은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내수주도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정부는 일본의 재정적자가 심각하며 자국경기의 호황으로 경제
운용에 여유를 보이고 있어 일본에 대해 세율인하같은 구체적인 내수확대
요구를 하지는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최근 공화당의 정부공세가 가열되고 있으며 대일비판에
적극적인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정부의 대일강공정책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지난 18일 양국자동차협상결과에 대한 평가보고에서 미정부
고위관계자가 처음으로 "마찰재연의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