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회계사연맹(IFAC)에 가입, 국제적인 회계기준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의 공인회계사협회인 중국주책회계사협회(중국주책회계사협회)는
국제연맹가입과 관련, "내달 6일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IFAC 이사회에서 정식
결정이 내려지고 올 하반기에는 총회의 승인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주책회계사협회가 IFAC에 가입하게 되면 그 산하에서 국제공통의 회계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IAS)위원회에도 동시에 가입하게 된다.

IAS위원회는 현재 내년 4월을 시한으로 "싯가주의" 원칙을 대폭적으로
가미한 세계공통의 국제회계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국이 IAS위원회에
들어가게 되면 이같은 회계기준을 채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IAS가 추진하고 있는 싯가주의는 금융자산등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취득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취득원가주의와 달리 현시점의 가치를
회계장부에 반영, 투자자등에게 보다 현실성있는 기업회계정보를 주자는
것이다.

이와관련 중국정부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회계기준이 그동안 외국기업의
자국기업합병이나 투자, 자국기업의 외국증권거래소 상장등이 걸림돌이 돼
왔던 것으로 인식, IAS위원회가 결정하는 회계기준을 적극 받아들일 필요성
이 밝혀 왔다.

한편 중국은 대외개방정책에 따른 회계제도정비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92년
회계사시험제도를 도입, 현재 약 12만명의 회계사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