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저제약회사가 개발하여 실험중인 협심증치료제 실데나필이 남자의
성기능장애인 발기부전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릴대학의 비뇨기관전문의 자크 부바프 박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토머스 루 박사는 14일 미국비뇨기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약으로 복용하게 되어 있는 실데나필이 임상실험
결과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약은 발기가 필요하기 1시간전에 복용하면 된다고 루 박사는 밝혔다.

지금은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사, 좌약, 음경내진이식장치,
공펌프 등이 쓰이고 있다.

루 박사는 4백16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실데나필을, 또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8주동안 복용하게 한 결과 실데나필
그룹은 78%, 비교그룹은 27%가 증세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루 박사는 이 약은 원래 협심증치료제로 개발된 것이나 협심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던중 이 환자들의 성생활이 아주 좋아졌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서 성기능장애 환자들에게 실험을 해 보게 됐다.

한편 부바프 박사는 3백8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을 실험한
결과 87%가 발기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루 박사는 미국에서 이 약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임상실험
자료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