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오는 7월1일 중국에 반환된 후 국제금융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상해에 넘기고 배후 해안 경제개발지역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한투자전문가가 14일 예측했다.

미 모건스탠리은행 홍콩지사의 피터 처차우스 이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홍콩이 점차적으로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상해에 넘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차우스 이사는 이같은 역할 변화가 홍콩의 장래를 위해 나쁜 전망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홍콩은 2억명의 인구가 밀집돼 있고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고 있는 배후 지역의 수도로서 보다 중요하고 활기찬 지역
중추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은 반환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등을 감안, 홍콩이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상해에 빼앗기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