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당 일본 엔화값이 7일 한때 1백25.00엔을 기록하는등 4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환율이 오전 한때 지난 93년 2월2일
(1백25.20엔)이후 처음으로 1백25엔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개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여
오후에는 1백24.81선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급격한 엔화하락(달러강세)는 지난 주말 도쿄를 방문한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이 미국과 일본의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환율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미국금융가에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5월중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것도 엔화약세를 가속화시켰다.

루빈의 도쿄발언 이전인 지난 금요일 도쿄 외환시장은 1백22.43엔을 기록,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이 4월이후의 경기후퇴를 우려, 당분간 현재의 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반면 미국은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 경계로 고금리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 당분간 엔저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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