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서기 2000년을 기다리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새로운 1천년(밀레니엄)이 펼쳐지는 서기2000년까지 정확하게 1천일이
남았던 6일을 전후해 "D-1천일" 밀레니엄 행사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세계 표준시결정의 기준이 되는 런던의 그리니치자오선에 세워져 있는
전시용 원자시계 "밀레니엄 시계"이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9시(현지시간 밤
0시)부터 서기 2000년 맞이 1천일 카운트 다운을 개시했다.

영국은 서기 2000년을 기념하는 대형 건축프로젝트나 관련행사를 준비
하는데있어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같은 영국의 "밀레니엄 투자"에 들어가는 총투자액은 8억5천만파운드
(13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그리니치 밀레니엄공원에 자리잡을 초대형 돔은 환상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프랑스도 파리의 명물 에펠탑에 서기 2000년맞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전광판을 내걸었다.

미국은 아직까지 특별히 상징적인 밀레니엄 행사는 하지 않고 있으나
2000년대의 세계가 영화나 TV프로등의 대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