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방송이 내년 가을부터 세계최초로 미국에서 방송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디지털TV 방송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당초 공개입찰을 통한 주파수 면허 방침을 "무료 면허"로 규정을 변경,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따라 미 방송사들은 디지털TV 방송준비를 위한 투자비용을 크게
줄이게 됐으며 빠르면 내년 가을부터 디지털TV 방송을 개시할수 있게 됐다.

미국 TV방송이 지난 50년대 흑백방송시대에서 컬러방송시대로 접어든 이후
TV방송사상 최대의 혁명적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TV방송은
방송관련 장비는 물론 각종 오디오 비디오 관련기기 시장, 의상과 액세서리
등 패션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FCC가 방송계와 협의를 거쳐 확정한 이번 규정은 미국의 10대 대도시권에서
ABC CBS NBC등 3대 공중파방송과 케이블방송인 FOX를 포함한 4대 메이저
방송이 2년내에 디지털TV방송을 개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미국 30대 도시권에 있는 4대 메이저 가입 방송사들은 30개월 이내에
의무적으로 디지털TV 방송을 중계받아 내보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10대 도시권의 23개 방송국은 이미 18개월내에 디지털TV방송을 개시하겠다
고 FCC에 약속, 늦어도 내년말 이전에는 디지털TV 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