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최근 경제.무역분야의 국제 다변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외무역경제합작부(경무부)에 수석협상대표제를 신설, 그 자리에
용영도부장조리(차관보)를 부부장(차관)급으로 승진시켜 임명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용대표는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두만강개발
사업(TRADP) 정부간 조정협의위원회 회의의 의장국인 중국 수석대표로서
지난해 4월과 10월 북경에서 열린 두 차례의 회의를 주재했으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등을 전담해 왔다.

경무부는 수석협상대표제 신설에 따라 장차 용대표 관할하에 있는 기존의
다변협상팀을 별도의 사(국)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주대학 외국어학부를 졸업한 후 영국에 유학, 국제경제를 공부한 용대표
는 경무부내의 손꼽히는 엘리트 관료중 한사람으로 유엔상주대표부 3등서기,
유엔개발계획(UNDP) 북한대표사무소 부소장, 경무부 국제연락사 사장(국장),
국제경무관계사사장 등을 역임한 협상전문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